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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블랙리스트 관련 피해자 진술 위해 검찰 ‘출두’

기사승인 2017.09.20  08: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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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퇴출이후 어떻게 살았나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명박 정권 시정 국정원이 이른바 '방송문화인들 퇴출을 위한' 블랙리스트 사건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진술이 잇따르고 있고, 방송인 김미화도 피해자 진술을 보태기 위해 검찰에 출두했다.

김미화는 “이거 실화냐?”라며 김미화 퇴출를 위해 광고주를 협박한 MB 정권 국정원 공작에 대해 김미화는 치를 떨었다. 김미화는 방송 퇴출 이후 경기도 소재의 한적한 곳에서 거의 칩거에 가까운 고단한 생활을 해왔다. 김미화는 당시 김어준 주진우의 ‘나는 꼼수다에 출연’하다가 자신이 ‘나는 꼽살이다!’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직접 만들어 진행하기도 했다. 방송에서 퇴출된 유명 방송인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이런 생활 뿐이었다.

   
▲ 개그우먼 김미화가 19일 검찰에 피해자 신분으로 출두하면서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고 있다. 김미화는 이 자리에서 자신을 방송에서 퇴출시킨 이명박 전 대통령과 국정원 공작에 대해 맹렬히 비난했다.

지난 19일 오전 배우 문성근이 피해자 신분으로 진술을 했던 검찰엔 방송인 김미화씨도 나와서 피해자 진술을 했다. 김미화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민형사 고소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김미화가 검찰에 나온 이날 배우 김여진도 비공개로 검찰에 나갔고, 역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한다는 계획이다. 김미화 등 문화계 블랙리스트 뿐만 아니라 검찰의 칼날이 전방위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는 가운데 김미화 등 문화계까지도 고소고발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날 검찰에 나온 김미화는 이명박 정부의 여론 공작 사실에 대해 직접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김미화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백주대낮 거리를 활보한단 현실이 어이 상실”이라면서 “개인적으로도 민·형사 고소를 할 생각”이라고 이명박 전 대통령 고소고발의 뜻을 분명히 했다.

검찰이 국정원 TF로부터 확보한 문건엔 김미화를 공영방송에서 퇴출시키는 계획이 자세히 담겼다. 국정원은 2010년 김미화를 포용할 수 없는 ‘강성’으로 분류하고 퇴출 1순위로 지목했다. 아울러 광고주를 통해 김미화를 출연에서 배제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후 실제로 김미화가 진행하던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여성가족부가 공익광고를 실었다는 이유로 국정원이 여가부를 질책했다. 김미화는 다음 해 4월 해당 프로그램의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미화가 검찰에 피해자로 출석한 이날 오전엔 배우 김여진도 비공개로 검찰에 나와 지난 10여년 간 겪은 피해 사례 등에 대해 진술했다. 지난 18일부터 검찰 소환에 응한 배우 문성근과 김미화씨, 김여진 모두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피해자인 김미화는 19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서 “2008년부터 (김미화 자신에게) 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김미화를 MC 자리에서 내쫓아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미화는 “방송 무대를 잃었고 동료들과 코미디를 만들어 볼 기회를 모두 잃었다”며 “스스로 엄청 괴로웠다”고 그간 힘들었던 몸과 마음 고생을 털어놨다.

김미화가 검찰에 출석했던 19일 오후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 김미화는 이날 “손석희 앵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로를 했다. 광고도 많이 팔렸다”면서도 “2008년부터 압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김미화는 특히 “정말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다”면서 “우리 후배들에게 다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미화는 또한 “왜 나냐고 한탄했다”는 심경글도 남겼다. 아울러 김미화가 ‘블랙리스트’ 의혹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곽현화가 응원을 보냈다.

19일 검찰 출석에 앞서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왜 하필 나냐고 한탄 중입니다. 악몽을 다시 떠올려야하는..”이라는 글과 ‘김미화 19일 참고인조사’라는 타이틀의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김미화는 팔로우 70만명이 넘는 유명 트위터리안이다.

이에 곽현화는 김미화의 글을 리트윗하며, “선배님 힘내세요! 정의는 선배님 편이예요!”라는 응원을 보냈다. 트위터에는 이날 김미화를 응원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김미화는 검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10년 KBS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7년 만에 다시 이곳에 왔다. 심경이 매우 안 좋다. 이번 사건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제가 겪은 일들을 성실하게 말할 것”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고소하겠다는 결기를 다졌다.

방송인 김미화는 이렇게 방송계에서 퇴출을 당했다. 김미화는 이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목산리에 자리를 잡고 카페 ‘호미’를 운영하며 호미 마당극장을 개설하거나 마치 귀농인처럼 밭작물을 가꾸며 생활하기도 했다.

김미화는 이날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도 이명박 정부 당시 자신의 행동이 모두 감시당한 사실을 조사 과정에서 문건 등을 통해 확인했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미화는 자신이 이명박 정부 당시 KBS와 MBC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면서 정부 비판적 발언을 이유로 퇴출 압박을 받아 방송에서 하차했다고 주장했다. 김미화 이명박 두 사람의 법적 공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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