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입이 보살이다’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류여해 소식, 류여해 최고위원 발언이 논란이다. 류여해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자 류여해 최고위원이 너무 나갔다는 듯, 류여해 최고위원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막아서면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각 언론과 네티즌들은 “류여해 발언”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류여해 최고위원이 목소리를 높이다 꺾인 사연은 류여해 최고위원 발언이 당 내부에서 잡음을 생산하는 모양새가 됐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위험수위를 넘어서는 발언이 나오자 홍준표 대표가 급제동을 거는 등 즉각 진화에 나섰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발언으로 인해 주요 포털 핫이슈 키워드 반열에 올랐다.
류여해 최고위원 관련 이날의 이례적인 상황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체제를 옹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류여해 최고위원의 비판 발언에서 시작됐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글을 비판하면서 먼저 문재인 대통령과 류여해 자신의 무제한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 저는 김이수 헌재소상 권한대행이 된 것이 헌법과 법률에 반하는지 여부에 대해서 전 국민 앞에서 저와 함께 무제한 공개 토론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의 이 발언은 ‘떡 줄 사람은 마음조차 없는데 떡을 먹겠다’는 격이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어 “헌재소장은 국회의원의 과반수의 동의를 받아야지만 당연히 임명될 수 있다. 김이수 재판관은 동의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헌재소장이 될 수 없다”면서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고 이건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헌법 하에 있는 법률과 규칙을 이용하여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되고, 대통령은 헌법상 권한이자 의무인 헌재소장 후보를 국회에 상당기간 추천하지 않는다면 국회의 동의를 받지 못한 김이수 헌법재판관이 헌재소장을 끝까지 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아주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라고, 류여해 최고위원은 해석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에 더 나아가 “내년 9월 임기만료까지 권한대행 체제가 유지된다면 김이수 재판관이 헌재소장에 임명받은 것과 다를 것이 없게 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명 부동의라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지 않고, 신속하게 새로운 헌재소장 후보를 국회에 추천하지 않는다면 이는 대통령의 직무유기이자 헌법상 의무를 회피한 것이기 때문에 헌법과 법률위배가 명백하므로 다시 이야기하지만 탄핵사유가 될 수 있다”고 위험 수위를 류여해 최고위원 스스로 뛰어 넘었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특히 “대통령께서는 페이스북에 논리모순적인 글을 쓰지 마시고, 국민 앞에서 공개 생방송 토론을 저와 함께 하길 다시 요구한다. 대통령의 글을 보고 사람들은 ‘김이수 구하기’, ‘김이수 힘내세요’라는 말이 SNS 상에서 계속 돌고 있다”면서 “보여주기 쇼만 하려하지 마시고 왜 김이수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안 되는지 법률 검토를 정확하게 함께 공개적으로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류여해 최고위원의 경직된 얼굴에 더욱 힘을 가했다. 류여해 최고위원의 얼굴이 흡사 금속판처럼 굳어진 모양새다.
류여해 최고위원 발언 도중 홍준표 대표는 류여해 최고위원을 만류하면서 “대통령이 (공개토론을) 해주겠나”라며 류여해 최고위원을 향해 부드러운 웃음으로 가볍게 1차 제동을 걸었다. 하지만 류여해 최고위원은 이 같은 제지에 아랑곳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급기야 류여해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탄핵’을 운운하면서 류여해 최고위원 스스로 위험수위를 넘어서자 결국 홍준표 대표가 류여해 최고위원의 발언을 중단시켰다.
류여해 최고위원에 대해 짧은 탄식을 한 차례 내놓은 홍준표 대표는 “너무 오버액션(과도한 행동)을 하면 언론이 안 써준다”면서 “(류여해 최고위원은) 오버액션하지 말라”며 사실상 경고조치한 셈이 됐다.
류여해 최고위원의 이날 발언에 대해 홍준표 대표가 언른 막아선 이유는 아직 탄핵 후폭풍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자유한국당이 ‘탄핵’을 언급할 경우 더 큰 역풍에 휩싸일 수 있다는 정무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류여해 최고위원은 지난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류여해식 기이한 연설 전략’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