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올림픽이 되길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

2월 9일부터 시작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 남북 화합을 도모하자는 시각과 이건 ‘평양올림픽’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각이 동시에 공존하고 있다. 국민들 모두가 이번 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지만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나고 있는 요소들이 존재했다.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네이버의 한 카페에서는 네티즌이 남긴 글에 “별 관심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하키팀 단일화부터 해서 입장할 때 태극기가 아닌 한반도기를 들고 나온다는 것도 좀 싫었다”며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할 전야제날 북한은 이번 기회는 식으로 핵무기 과시할 역대급 퍼레이드까지 한다고 한다”고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의 요소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어 “북한에서는 아예 이번 올림픽은 평양올림픽이라고 한다고 하더라... 왜 이리 북한에 끌려가는 느낌이죠?”라며 평화올림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은 있지만 일의 진행 상황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비판했다.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을까? 사진출처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을까? 사진출처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홈페이지 화면 캡처

그러나 글의 밑 부분에는 “이렇게 된 이상 평창 올림픽이 정말 평화 올림픽이 되어서 남북 간 일촉즉발의 긴장감도 영원히 없길 바라며 남북화합을 시작으로 전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성공적인 올림픽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글을 남겼다.

위의 글에 대한 댓글에도 평화올림픽이냐 평양올림픽이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평화올림픽이 되길 염원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평화와 화합의 상징인데.. 그래서 평화올림픽인데... 평양올림픽은 아닌 듯싶다”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한 반대 의견으로는 “너무 짜증나요. 이러려고 올림픽을 개최했나 싶네요. 퍼주기뿐만 아니라 너무 저자세인 것 같아요”라고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아니라 북한에 대해 지나치게 호의적이라고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4월 강원도 유세에서 ‘금강산 육로를 통한 북한 선수단 대회 참가, 북한 동계 스포츠 인프라 활용, 북한 응원단 속초항 입항, 금강산 운정각 일대에서 올림픽 전야제 개최 등을 추진하겠다는 연설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와 같은 공략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대통령 후보로서 공략사항이었던 것이다.

2018년 1월 24일 오늘은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이다.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등장한 단어가 ‘평화올림픽’인데 문재인 대통령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알고 보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들의 ‘평화올림픽’을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리자는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은 평창 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방남 등에 대해서 이번에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아니라 평양올림픽 아니냐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 부분에 대해서 정치적 논란이 지속되자 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부담을 줄여주자는 목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SNS의 글을 살펴보면 문재인 대통령 생일인 24일 오전 10시, 12시와 오후 2시, 오후 4시, 오후 6시에 네이버와 다음에 ‘평화올림픽’ 키워드를 집중적으로 검색하자고 글이 올라왔다. 이렇하여 ‘평화올림픽’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하자는 목표를 가졌다. 또한 검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검색한 다음에는 ‘평화올림픽’ 단어가 들어간 기사도 클릭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의 박수현 대변인은 23일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평창올림픽에) ‘평양올림픽’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청와대는 일부 사람들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며 비난한 것에 대해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여야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입장문에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했고 북한 응원단이 왔으며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기를 참관했지만, 누구도 ‘평양 아시안게임’이라고는 부르는 적이 없다며 평화올림픽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또한 박수현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는 너와 내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며 평창올림픽 성공의 바람이 차이와 차별을 넘어 평화올림픽으로 가도록 마음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며 평화올림픽이 되도록 힘써달라는 뜻의 취지로 발언을 한 것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평창올림픽은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의 경사라고 전하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성공을 바라마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리고 “동계올림픽이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될 경우, 동북아 평화와 인류 공동번영에 기여함과 동시에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지향하는 세계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2010년 여야가 합의한 평창유치결의안 내용에 대해서도 소개를 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대한민국 평창에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의 좋은 사례로 기록이 될 수 있을까? 준비 과정에서 평화 올림픽이 아니라 평양 올림픽이라는 얘기가 나오며 마찰을 빚고 있다. 평창 올림픽은 평화 올림픽이 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코리아프레스 = 김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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