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망 사건 청와대 청원게시판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장자연 사망 사건, 장자연 사건 또한 적폐청산의 범주라는 주장이다. 장자연 사건은 지난 2009년 3월 13일, 고인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남긴 문건 내용이 공개되며 룸살롱 술 접대, 성상납을 수십차례 이상 강요받으며 방에 감금된 채 폭행을 당하는 등 성적 착취와 학대를 당해오던 것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논란은 시작된다. 당시 그야말로 잘 나가던 배우 장자연의 이면엔 죽음 이외에는 달리 생지옥 같은 현실을 피할 대안이 없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활화산 같은 분노를 쏟아냈다.

장자연 사건은 그동안 권력과 연예계 사이의 쉬쉬하며 이런 저런 추측성 추문만 나돌던 어두운 커넥션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면서 우리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장자연 사건에 대해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예 이 문서를 태워 장자연 사망사건을 은폐하려 했고 경찰도 장자연의 사망 원인이 악플과 우울증으로 단정 짓고 수사를 중지하려다 문건 내용이 공개되자 부랴부랴 다시 재수사에 들어갔다.

배우 장자연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등장했다. 이 청원은 오는 28일을 시한으로 하고 있어 무난히 답변 요건을 채우려면 범국민적 관심이 필요해보인다.
배우 장자연 사망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재조사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등장했다. 이 청원은 오는 28일을 시한으로 하고 있어 무난히 답변 요건을 채우려면 범국민적 관심이 필요해보인다.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 소위 장자연 리스트에는 사회 유력 저명인사의 이름이 적지 않게 적혀있었고, 이름만대면 알만한 인사들이 적지 않게 담겨 있어 사회는 들끓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게 어느 순간부터 유야무야 장자연 사건과 화제는 묻히게 됐고, 결국 관련자 9명이 기소되었지만 유력 인사들은 모두 사법적 면죄부를 받거나 수사망으로부터 빠져나갔고, 더 많은 인사들이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만 퍼지게 됐다. 하지만 장자연 사망 사건은 수사기관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수사를 종결한 상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장자연 사건은 또 다시 등장했다. 장자연 사건의 진상규명 역시 과거 적폐청산의 한 갈래라는 거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의 글도 등장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장자연 관련 글을 쓴 이는 “고 장자연의 한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억울하게 짧은 생을 마감한 배우 고 장자연씨에 대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원글을 올렸다. 글쓴이가 해당 청원을 올린 것은 2018년 2월26일부터다. 아울러 이 장자연 사건 관련 청원의 마감일은 오는 3월28일로 이제 열흘 남짓한 시한을 남겨 놓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장자연 사망 진상조사 청원글을 올린 이는 청원개요에서 “힘없고 빽없는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 금권 기득권으로 꽃다운 나이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만들고 버젓이 잘살아가는 사회 이런 사회가 문명국가라 할 수 있나요”라면서 “어디에선가 또 다른 장자연이 느꼈던 고통을 받지 않는다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우리의 일상에 잔존하는 모든 적폐는 청산 되어야 합니다”라고 청원 참여를 호소했다.

장자연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이 청원은 18일 오후 5시 현재 청원 참여 125,182명으로, 아직 청와대가 입장을 밝히는 기준에서 약 7만5천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장자연 사건에 대해 관심이 있는 네티즌들은 바빠졌다.

일부 네티즌들은 장자연 삶을 재조명해볼만한 구구절절한 안타까운 마음을 담을 글을 첨부해서 인터넷과 SNS에 퍼나르고 있고, 일부 네티즌들은 청와대 게시판 장자연 사망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원게시판 주소를 그대로 링크하기도 하면서 수십 수백명씩 모여있는 다음카카오톡 단체대회방이나 네이버 밴드, 페이스북 등지에 도배하며 네티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장자연 사망사건 재조사 관련 국민청원이 열흘 남짓 남은 시점에서 무사히 청원 답변 조건 20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장자연 사망 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청원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서 반드시 실현된다는 보장도 미지수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예의주시하는 ‘국민 청원게시판’을 통해 해결된 사안이나 관계부처에서 답변을 내놓은 사례도 있어, 장자연 사망사건 재조사 청원인과 관심을 갖고 있는 네티즌들의 호소는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대화명 ‘tr**’는 거의 매일 하루 한 두 번찍 이 장자연 사망 사건 재조사 청원글을 트위터에 올려왔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장자연씨 억울함에 관심 가져 주세요. 여성계가 외면 하네요. 여성 여러분 남의 일이 아닙니다. 관심 부탁드려요”라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 주소를 링크하는 가 하면, 18일 자정께에도 “여러분.. MeToo 운동을 지지 해 주세요.. 장자연씨 사건 진상규명은 MeToo 운동의 가장 중요한 지점입니다. 이제 7일인가?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117,000 명 정도인데.. 앞으로도 83,000 명의 서명이 필요 합니다”라면서 청와대 청원게시판 주소를 링크하고 “관심 부탁드려요..ㅠ.ㅠ.”라고 네티즌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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