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장 강동원 후보 지지한 이용호 의원 “왜?”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남원시장 민주평화당 강동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환주 후보가 지역 발전 정책을 놓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남원시장 선거를 두고 남원시를 지역구호하는 이용호 현직 국회의원이 강동원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하며 남원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고 이번엔 이환주 후보를 둘러싼 지역 유권자들에게 ‘음식과 술’을 제공했다는 제보가 있으면서 남원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사실 관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이용호 국회의원(무소속, 남원·임실·순창)은 지난 12일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강동원 남원시장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이용호 의원은 12일 성명을 통해 “저 국회의원 이용호는 강동원 시장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많은 시민들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듣고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전북CBS와 전북일보 공동주최로 지난 8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6.13지방선거 남원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강동원 후보가 이환주 후보의 과거 시정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전북CBS와 전북일보 공동주최로 지난 8일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6.13지방선거 남원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한 강동원 후보가 이환주 후보의 과거 시정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용호 의원은 그러면서 “저는 시민야권단일후보인 강동원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며 특정 정당 지지와는 무관하다”면서 “이 정치 상황에서 남원 시민들의 간절하고 준엄한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호 의원은 이에 대해 “이 같은 결심을 분명하게 표명하는 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할 도리이며 책무라고 판단했다. 시민들은 당파를 떠나 국회의원과 시장이 허심탄회하게, 진심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면서 “남원 발전과 미래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 국회의원과 시장이 손잡고 시민들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함께 걸어가겠다”고 밝히면서 강동원 후보와 서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은 살려서 남원 발전과 화합을 위한 협치의 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환주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남원시 소재 한 식당에서 30여명의 유권자들이 모인 자리에 나타나 ‘음식과 술’을 제공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하지만, 이환주 후보측은 펄펄 뛰는 모양세다. 이환주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13일 오전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본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후보께서 지역 시민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 불려가 인사를 한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선거를 한 두 번 치른 분도 아니고, 평소 시정을 볼때도 청렴과 소신을 원칙으로 해오신 이환주 후보가 그런 구태의연한 금품 선거를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환주 후보측은 그러면서 “음식과 술을 제공했다는 것은 상대 후보측이 벌이는 음해인데, 결국 사실관계를 따져보면 절대 사실 무근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하지만, 본지기자에게 관련 사실을 알려온 제보자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았다. 현장에서 제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엎어지면 코 닿을 현장에 1시간이나 늦장 출동한 것은 문제가 있다. 집권당의 후보라서 남원선거관리위원회가 봐주기 조사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제보자는 이어 “지금이 어느때인데 아직도 유권자들에게 밥과 술을 먹이고 금품선거를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면서 “선관위는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식당 내부의 CCTV조차 확보하지 않은 것 같다”고 이환주 후보와 선관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본지기자가 선관위에 사실관계를 알아본 바 이번 의혹 제기에 대해 조사를 맡고 있는 남원시 선관위 관계자 K모씨는 “제보 내용을 들어보니 사실 관계가 다소 다른 점이 있다”면서 “선관위는 이환주 후보와 연관이 있는 인물이 음식과 술을 제공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즉각 출동해서 현행법상 녹취와 녹음, 녹화 등은 할 수 없었지만,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와 선관위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과정에서 이환주, 윤승호 두 후보가 경합을 벌였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윤승호 후보가 패배함으로써 이에 불복한 윤승호 후보는 중앙당에 부정경선 의혹을 제기해놓은 상태다. 하지만, 윤성호 후보는 당차원에서 선거유세기간에 이환주 후보 유세차를 타고다니며 이환주 후보 선거유세를 도왔다. 또한 윤승호 후보와 인맥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남원시내에서 이발소를 운영하는 H모씨가 지난 10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30여명의 지역 주민들을 모으고 함께 밥과 술을 먹으며 식대 60여만원 가량을 지불했다는 거다.

한편, 본지 기자가 선관위에 확인한 바 만일 이환주 후보 내지 후보캠프 측에서 식대를 제공했다는 결과가 나오면 이는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아울러 가장 유력한 증거로 활용될 수 있는 식당 내부 CCTV를 확보하는 것은 조사의 기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이환주 후보측은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역 주민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자리라고 해서 잠시 들렀을 뿐, 자리에 합석을 하거나 지지를 호소한 적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제보자 측은 “선관위의 조사가 지지부진하고 시간을 끌며 선거기간을 채우고 있다”는 불만과 함께 “엄정하게 조사하고 수사당국에 사건을 넘겨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실관계조차 늦장 조사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여, 해상 사건은 선거가 끝난 후에도 극심한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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