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젊은피 수혈해서 구태정치 청산해야”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하태경 의원이 당대표를 출마를 선언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에 앞서 장성철 전 제주시당 공동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해 점차 뜨거워진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바른미래당뿐만이 아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 여야 각당은 새 지도부 선출이 한창이다. 빠르게는 민주평화당이 8월초 새 지도부 구성을 마치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국회 4당은 9월초까지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국회 일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바른미래당에서도 하태경 장성철 두 후보가 당대표에 출사표를 던지고 현재까지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주자는 장성민 전 의원과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까지 모두 4명으로 당권 주자들이 속속 출마 선언을 하며 본격 레이스가 시작됐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2일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2일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2020년 바른미래당은 반공 수구 보수 자유한국당을 밀어내고 제1야당이 될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은 공감하지만, 경제정책에 대해선 대립할 것”이라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평가했다.

재선의 하태경 의원은 이날 당대표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와 같이 말하고 “정부여당이 잘하는 일은 더 잘할 수 있도록 박수쳐주면서, 부족하거나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정책과 노선으로 당당하게 경쟁하는 건강한 야당으로 바른미래당을 일으켜 세우겠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장성철 전 제주도당 공동위원장도 당의 정체성 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며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장성철 전 공동위원장은 “지역과 당원의 힘으로 당내의 불공정한 기득권질서를 바꿀 자신이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을 ‘강력하고 선명한 중도정당’으로 만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공언했다.

물론 바른미래당은 현재까지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주자는 하태경 의원과 장성철 전 위원장, 장성민 전 의원, 이수봉 전 인천시당위원장까지 모두 4명이지만 여기에 이준석 노원병 당협위원장과 김영환 전 의원 등도 합류를 준비하고 있고, 손학규 상임고문도 출마 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후보군 변수에도 관심이다.

무엇보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유승민 대표의 바른정당이 통합한 이래 처음 안철수, 유승민이 아닌 새 간판을 다는 의미가 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9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11일 예비 경선에서 9·2 전당대회 본선에 나갈 6명을 추리게 된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는 다가올 야권 정계개편 국면을 지휘하면서, 2020년 총선 과정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야 모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런 바른미대당 당권에 하태경 의원이 출마함으로써 관심은 이제 9월2일에 치러질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쏠리게 됐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2020년 제1야당 등극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바른미래당의 혁명적인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말한 대목은 하태경 의원이 이번 당 대표 출마가 간절했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이에 덧붙여 “저는 바른미래당의 정치 노선과 조직을 혁신해서 2020년 총선 바른미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드는 일에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말해 자신의 정치생명까지 걸고 바른미래당의 약진을 염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문에서 “바른미래당은 지금 당 전체가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지금까지 해왔던 모습 그대로 현실에 안주하면서, 현상 유지에 연연하다면 바른미래당은 다음 총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공중분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만에 하나 그렇게 된다면 한국정치의 근본적인 변화를 바라시는 많은 국민들에게도 불행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태경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원칙 있는 평화 노선’을 주장했고 그것은 “‘대화가 우선이냐, 제재가 우선이냐’ 같은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겠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또 경제 중심정당으로 가겠노라 선언하고 “성장 없는 복지와 분배지상주의에 매달리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의 시장경시, 복지 과속에 맞서 ‘경제구조혁신과 성장 친화적 복지’의 정공법으로 더 어려운 처지로 내몰리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시장경제를 튼튼하게 발전시키는 데 당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선언하면서 현 문재인 정부의 기조와는 조금 다른 기조의 경제 정책 방향을 제시 했다. 하태경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소득주도 퇴보”라고 단언했다.

하태경 의원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반공 수구 보수의 시대가 국민의 힘에 의해 막을 내렸지만 아직 새로운 시대는 오지 않았다”면서 “반공수구보수 세력을 대체하는 새로운 야당 건설이 바른미래당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 하고 다음 총선에서는 제1야당 교체를 주장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왜 관리형 대표가 아닌 하태경 의원이 대표가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우리 바른미래당은 평시 아니고 전시(戰時)다. 다 죽는다. 이럴 때 누가 당을 돌파할 수 있느냐.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느냐. 지금 시기에 당 대표는 그런 위기 돌파형 지도자 아닌가 생각을 한다”라고 하면서 개혁에 방점을 두었다.

하태경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각 정당의 전당대회 후보군이나 최고위원들이 모두 노쇠한 나이라는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정치가 젊어져야 한다. 그게 하태경이 전면에 나서야 하는 이유”라고 정치판에 젊은피 수혈에 대해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하태경 의원실은 휴대전화문자 메시지를 통해 국회출입기자들에게 ‘8월 3일 11시’에 자신의 정책 기자 간담회를 갖겠다고 예고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이 정치권에 참신한 혁신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인지 여부에 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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