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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동상에 불 질렀던 이적 목사 ‘그 후’

기사승인 2018.08.08  0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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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친미 권력의 맥아더 우상화 바로잡아야”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른 자주평화통일운동가 이적 목사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른 행위로 경찰에서 조사를 마친 민통선 평화교회 이적 목사가 본지 기자와의 대화를 통해 “친미 독재권력에 의해 전쟁광 맥아더가 우리민족의 우상으로 추앙받게 됐다”면서 “이제라도 그런 왜곡된 교육과 역사적 사실들을 바로잡아야 하는데, 이런 범국민적 사업에 앞장설 것”이라고 굳건한 의지를 드러냈다.

민통선 평화교회 담임 목사인 이적 목사와 같은 교회 협동 목사인 안명준 목사, 같은 교회 운영위원회 임택인 위원장이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맥아더 화형식’ 거사는 우리민족의 자존심을 바로세우는 일대 사건으로, 이적 목사는 이번 거사에 대해 “훗날 역사는 반드시 오늘의 거사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자주평화통일운동가 민통선평화교회 이적 목사가 지난다 26일 맥아더 동상 화형식을 거행하고 그 후 6일 경기도 김포시 소재 민통선 평화교회 앞뜰에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민통선 평화방송 화면을 갈무리했다.

이적 목사는 7일 오후 본지 기자와 나눈 대화에서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른 ‘거사’ 이후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느냐?”고 묻는 질문에 대해 “경찰에 두 번 조사를 받았다. 사건이 검찰에 송치되면 다시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만일 벌금형이 나오게 된다면 차라리 징역형 집행유예를 내려달라고 부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적 목사는 또한 최근에 민통선평화교회에서 진행된 토론회에 대해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으로는 전쟁광인 맥아더를 우리나라 구국의 영웅이고, 우상이 돼 있다”면서 “미국은 무조건 좋은 우방이고, 북조선은 인민이 죄다 굶어 죽어가는 최악의 독재국가라고 무조건 나쁘다는데 이는 국민을 지배하려는 친미 독재권력이 억지로 역사를 왜곡해서 민중들에게 주입식 교육을 시킨 결과인데, 이같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자는 것이 이번 토론회의 주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적 목사는 특히 “맥아더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는데, 향후 관련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정리해서 ‘맥아더가 민족 분단의 원흉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또 이를 미국식 교육에 길들여진 세력들에 의해 맥아더가 민족의 우상으로 떠받들어진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이적 목사는 맥아더에 대해 “우리민족의 ‘철천지 원수’다. 분단 73년동안 맥아더가 우리민족의 우상으로 떠받들어진 이유는 맥아더에 의해 충미정권이 세워지고 이승만이 집권을 하면서 맥아더는 우상화됐다. 맥아더는 이땅에 들어올 때 점령군의 자격으로 들어왔다. 맥아더는 해방군이라고 수구세력들이 주장을 하는데 이것은 잘못됐다. 맥아더 자신이 ‘우리는 점령군으로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맥아더 포고령을 인용해서 설명했다.

이적 목사는 미국이 ‘공산주의를 막는다’는 명복으로 수백만의 우리민족을 죽였다고 주장하면서 “맥아더는 진작에 철거됐어야 했다. 맥아더 화형식 거사는 우리민족의 자존심을 되찾는 일이고, 맥아더에 대한 헛된 우상화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른 거사를 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적 목사는 맥아더 화형식 거사에 대해 “이번 거사를 1년전부터 계획을 했고, 양키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고 싶었다. 두 분(안명준 목사와 임택인 위원장)과 도원결의도 했다. 모두 구속을 각오하고 결행했는데, 다시는 우리와 같은 결행을 하는 역사가 되풀이 돼서는 안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적 목사는 지난달 26일 새벽 정전협정 65주년을 맞아 인천시 중구 소재 자유공원에 설치된 맥아더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미리 준비한 재료를 가지고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질렀다. 이적 목사는 당시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른 것은 금속성 동상이 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늘은 맥아더 화형식을 거행하면서 민족분단의 원흉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려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맥아더 동상에 불을 지르면서 “민족 분단의 원흉 맥아더 동상은 우상이다. 맥아더 동상은 반드시 철거해야 한다!”고 함밤중에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는 이적 목사의 거사가 실행됐지만 기다려도 119소방대나 경찰이 현장에 나타나지 않자 이적 목사는 다음날 장소를 바꾸어 종로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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