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상처? 천씨 “김경수에게 진실을 물어본 것 뿐”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김경수 지사를 기습적으로 공격했다고 알려진 천모씨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 거제도 출신인 천창룡씨는 천만리 장군의 15대 후손임을 자부하면서 우리사회 부정과 부패, 거짓된 권력과 싸워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두르킹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나오던 순간 김경수 지사를 뒤에서 잡아 챈 사건으로 언론에 집중 조명을 받게된 천창룡씨는 현재 서울 4대문 안 모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천창룡씨는 사건이 있은 직후인 지난 12일 병실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허리를 사용할 수가 없다”면서 사건 당시 경찰과 경호원들의 집단 폭력의 과잉진압으로 온 몸에 타박상을 입고 허리를 제대로 가누지 못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특검에서 2차 조사를 마치고 나오던 순간 김경수 지사를 급습한 것으로 알려진 천창룡씨가 자신의 회백색 휴대폰 케이스를 내보이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특검에서 2차 조사를 마치고 나오던 순간 김경수 지사를 급습한 것으로 알려진 천창룡씨가 자신의 회백색 휴대폰 케이스를 내보이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천창룡씨는 이어 “정말 억울하다. 김경수 지사가 살아있는 권력이라고 해서, 드루킹 사건에서 유수 언론매체를 통해 언론플레이나 하고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기에 현장을 취재하던 1인 미디어로서 진실을 물어보려고 황급히 떠나는 김경수 지사를 뒤에서 잡았을 뿐인데, 각 언론은 공격성 행동 내지 테러라고까지 보도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어렵사리 목소리를 내고 있는 천창룡씨는 몸에서 나는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이따금씩 인상을 한껏 찌푸리기도 했다.

천창룡씨는 그러면서 “사건이 있고 곧바로 경찰 조사를 간단하게 받으며 대충 진술을 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의 몸 상태는 도저히 앉아 있을 수 조차 없는 상태다. 순식간에 수많은 경찰과 경호원들이 달려들어 나를 짓밟고 수많은 발들이 나를 걷어찼다. 그때 내가 장애인 3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라고 밝히고 호소했지만 그들에 의해 무시당했고 그들의 폭행은 막무가내였다”고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회상했다. 실제로 천창룡씨는 장애인 3급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천창룡씨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모 변호사는 “천창룡씨가 과거 직장생활을 할 때 산재를 입고, 이후 교통사고로 휴유장애가 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결국 몸이 성치 않은 장애인을 경호원과 경찰들이 무자비하게 무차별 가격했다는 거다.

천창룡씨는 나아가 “오늘 보니까 인터넷과 SNS에 나를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가짜뉴스를 퍼나르고 있고,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김경수 지사가 입은 상처라면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목덜미 상흔이 있는 사진을 어디서 구해서 올렸다. 김경수 지사의 얼굴 전체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옷을 잡아 당긴 것만 보고 그 사진이 김경수 지사의 목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인데, 분명한 것은 김경수 지사가 내가 뒤에서 옷을 잡은 이후 군중 사이를 빠져나오는 장면에는 목덜미가 완전히 노출된 상태였는데, 당시엔 그런 상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천창룡씨는 14일에도 본지 기자와의 대화에서 “지체 3급 장애인으로서 경찰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몸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경찰 출석이 어려워 퇴원 이후 조사를 요청할까 하다가 인터넷과 SNS상에서 여론조작과 마녀사냥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바로잡고자 바로 경찰의 방문조사 제의를 수용하였고 병상에 누운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천창룡씨의 경찰 조사는 해당 병원의 침상이 있는 입원실이었다는 사실도 함께 전했다.

천창룡씨는 김경수 지사를 기습한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우리사회 정의와 부정부패를 규탄해오면서 시민사회활동가로 활약하다 결국 1인 미디어 기자를 자청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사회운동가로서 천창룡씨는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 특검 사무실 앞에서 드루킹의 댓글공작 부정선거의 공범 피의자로 수사 중인 김경수 도지사에게 진실을 물어보기 위해 황급히 현장을 빠져나가려는 김경수 지사에게 질문을 하겠다고 옷을 잡은 것이 전부이며 그 이상의 폭행이나 상해는 없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천창룡씨는 특히 SNS상에 김경수 지사를 가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노란색 케이스의 휴대폰’에 대해선 “내 휴대폰은 이거다. 이런 글도 가짜뉴스인데, 김경수 지사 지지자들과 친문들은 내가 휴대폰으로 김경수 지사를 가격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데, 그때 당시 난 왼손에 휴대폰으로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을 하고 있었다”라며 자신의 회백색 케이스의 휴대폰을 들어보였다.

천창룡씨와 그 법률대리인은 “사건 당시 동영상과 기동민 의원이 공개한 목덜미 상처 사진의 조작 여부와 관련된 증거 등을 정리해서 제출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수사는 사건 현장 CCTV, 당일 경찰이 채증한 영상, 천창룡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했던 영상 등의 검증 작업 이후 김경수 도지사에 대한 참고인 조사 등의 순서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천창룡씨의 법률대리인도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대표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천대표(천창룡씨)의 당일 행동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로운 행동으로 보는 의견, 김경수 도지사의 백색테러 정치공작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잘못이라는 의견, 옷을 잡은 것도 폭행이니 잘못이라는 의견 등이 있는 것 같은데, 사람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는 있다고 본다”면서 “천대표가 김경수 도지사에게 부정선거 공범 혐의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부정선거를 부인하는 태도에 대해 항의하려는 의도는 좋은 것이지만 방법이 지나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이 사건 이후 친문의 백색테러 조작, 천대표에 대한 마녀사냥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김경수 도지사와 친문은 1인미디어 기자의 사건 취재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 정도에 불과한 이 사건을 백색테러로 부풀리고 조작하여 자신의 궁박한 처지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수작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시 “또한 천대표에 대해 일베, 박사모, 프락치라는 등의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악의적인 마녀사냥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면서 “오랫동안 박근혜 탄핵 촛불 집회와 부정선거 규탄운동에 헌신해 온 천대표를 김경수 지사의 부정선거 혐의를 지적한다는 이유로 문빠들이, 이재명 도지사를 한때 열렬히 지지하다가 지금은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빠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한사람을 인격살인하고 마녀사냥을 자행하는 것은 심각한 인권유린이자 범죄행위”라고 정문일침을 가했다.

천창룡씨를 잘 알고 있는 한 지인은 본지 기자에게 “천창룡씨는 지금까지 과격한 언어나 격한 투쟁을 오랜 세월을 거쳐 자주해온 것은 사실이지만, 단 한 번도 군중이나 개인을 향해 폭력을 행사해 본 적은 없는 사람”이라면서 “사람들이 왜 살아 있는 권력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힘없고 권력 없는 천창룡씨가 ‘죽도록 집단 폭행을 당한 사실’에는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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