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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남북정상회담 “그룹총수들 북한 제물로 강제로 끌고 가?”

기사승인 2018.09.17  0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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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연 “방북, 감옥살이 1년 넘은 이재용이 거절할 수 있겠나?”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이번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특별수행원 52명이 방북단으로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애국당 인지연 수석 대변인은 이에 대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을 북한에 제물로 갖다 바치려 하느냐?”고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평양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열릴 예정이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 등이 들어있는 방북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공식수행원은 14명이며 이재용 부회장 등이 포함된 특별수행원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 인사 52명으로 구성됐다.

특별수행원 명단에는 두 기업 총수 외에도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주요 대기업을 비롯한 기업계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아울러 정당인 중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 수행단 관련 대한애국당 인지연 수석대변인이 1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논평을 통해 주사파 정권이 그룹 총수들을 강제로 입북시키고 있다고 맹렬히 성토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도 전국지방자치단체장을 대표해 함께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에서는 김주영·김명환 양대 노총 위원장과 이기범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 회장,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홍걸 민화협 상임의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포함됐다.

또 ‘나의 북한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교수와 2034년 월드컵 남북공동개최를 제안하는 차범근 감독, 과거 남북단일팀을 이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룬 것으로 유명한 현정화 감독 등도 문화·예술·체육계 인사로서 합류한다고 임종석 실장은 설명했다.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현대 등 핵심 대기업 고위 경영진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경제단체장 등 10~15명가량의 재계 대표가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여권 핵심 관계자들과 재계 인사들에 따르면,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또는 윤부근 삼성전자 대외담당 부회장이 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될 예정이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SK 최태원 회장, LG 구광모 회장도 정상회담에 동행하게 된다. 김대중정부 당시부터 남북 경협 및 대북사업을 주도해 온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도 일찌감치 수행단에 포함됐다.

경제단체장으로는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유일한 경제인으로 만찬에 동석했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3차 정상회담에 함께한다. 한 재계 인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수감 상태가 아니었다면 정상회담에 동참할 수 있었을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월 13일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법정구속돼 수형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 특별수행단은 정상회담 발표 전후로 구성이 집중 검토되다가 12일 최종 확정 후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 수행 기업 확정에는 과거 남북 경협 이력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또한 대기업 고위 경영진과 경제단체장 외에 3~5명가량의 중견기업 대표들은 이르면 13일 대부분 결정될 전망이다. 주로 대북 사업 경험이 있거나 투자 경험이 있는 기업 대표들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측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남측 대표단 인원을 200명 정도로 북측과 합의했다. 이는 2007년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남측 대표단 인원보다 100여 명 줄어든 숫자다. 재계와 남북 경협 전문가들은 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경협 재개의 보폭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그동안 대북 투자 전문가들이 예고해온 대로 경협이 재개되면 철도 도로 등 기반시설 건설과 관광사업에 투자가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한애국당 인지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논평에서 목소리에 잔뜩 힘을 주고는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6일 오후 3시 방북대표단의 공식 수행원과 특별 수행원 명단을 직접 발표했다”고 사실관계를 전제하고 “특별 수행원 명단에서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광모 LG회장이 포함됐다. 4대 그룹 총수들의 방북을 이전에 초청한 상대였다”고 설명했다.

인지연 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을 압박하여 방북하게 하는 것에 대해 규탄한다”면서 “이것은 각 기업인들에 대한 강요와 다름없다. 청와대의 초청을 어느 기업인이 거절할 수 있겠느냐? 말이 좋아 초청이지, 강제로 압박하여 방북하게 끌고 가는 격이다. 1년을 넘게 징역살이를 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어떻게 거절할 수 있었겠느냐”고 분기탱천한 목소리를 마구 쏟아냈다.

인지연 대변인은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인상을 심하게 찡그리면서 “유엔과 미국이 북한을 경제 제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대한민국 대표 기업 총수들을 초헝 형태로 강제적 방북을 시키려는 까닭이 무엇이냐?”고 따져 묻고는 “우리 기업인들을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범법자로 만들려 하느냐?”고 황당무계한 반문을 내놨다.

인지연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인사들을 직접 겨냥하고 “가짜 평화, 가짜 안보 농단을 해대는 친북주사파 정권이, 이제 대한민국 경제의 대표축인 기업 총수들까지 북한 김정은을 알현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친북주사파 정권의 국가 경제 농단이요, 대한민국 경제를 대북 퍼주기로 파탄내려는 수순”이라고 주장하며 이날 논평을 정리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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