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 현충원 참배로 이인영호 출범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인영호가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 진용이 모두 갖춰지면서 이인영호는 일단 진용을 모두 갖춘 뒤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소재 국립 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 앞에 고개를 숙이면서 첫 출범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은 13일 오전 국립 현충원 참배를 하면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인영 원내대표와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헌화와 분향하면서 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이날 현충원 참배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전날 원내부대표 9명을 추가 임명하고, 이원욱 수석부대표가 원내대표단 인선을 모두 마무리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새롭게 꾸려진 원내대표단의 첫 공식일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대표와 김영호 부대표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부대표단 인선을 마무리했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원내수석대표와 김영호 부대표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부대표단 인선을 마무리했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현충원 참배에는 박찬대·정춘숙 원내대변인과 고용진·김영호·김정호·맹성규·박경미·서삼석·이규희·임종성·제윤경·표창원 의원 등 원내부대표 10명이 모두 자리해 호국영령 앞에 머리를 숙였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참배 후 방명록에 “국민 모두가 잘 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친필로 적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추가 인선을 발표해 형식적으로 원내대표단 구성이 완료됐지만, 오늘 현충원을 참배함으로써 내용적, 정신적인 구성도 완료됐다고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시점 마지노선에 대해선 “5월 말”이라며 “5월 말에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그 시점에 국회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 5당이 아닌 원내교섭단체 3당만 참여 해야 한다는 자유한국당 주장에 대해서”라는 질문에는 “기존 여야정 협의체가 5개 정당으로 출발했는데, 출발 당시와 다르게 교섭단체 중심으로 가자는 견해가 제기돼 조금 고민스럽다”면서 “두 주장이 병립하거나 통합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해법 논의를 위한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의 회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정해놓고 만나지 않겠다. 언제나, 일상적으로 만날 것이다. 밥을 잘 사준다고 했으니까 밥 먹듯이 만나면서 서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나경원 원내대표와 나눈 대화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봉축 메시지에서 말한 화쟁 사상 관련 내용을 검색해 보여주면서 소소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국회 정상화 관련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다”고 대답했다.

이로써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더불어민주당 4기 원내대표단이 구성 완료됐다.

전날인 12일 이원욱 수석부대표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단 인선에 대해 발표했다. 이원욱 수석은 이에 대해 “이번 원내대표단은 하루라도 빨리 꽉 막힌 정국을 풀고, 추경, 민생입법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어, 인선에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이인영 원내대표님께서 기존에 발표하신 정춘숙 대변인, 박찬대 대변인, 김영호 부대표를 제외하고 오늘 9분의 부대표를 알려드리겠다”고 말해 사실상 원내대표단 구성이 끝났음을 알렸다.

이원욱 수석은 그러면서 “원내대표단 구성에는 몇 가지 인선원칙이 적용됐다”면서 “첫째 원칙은 ‘유능성과 탕평’이다. 선거는 항상 분열을 동반한다. 결과적으로 선거 이후의 논공행상으로 인사가 이루어진다면 유능성이란 측면이 상대적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다. 이번 인사에선 ‘유능성’을 기준으로 부대표단을 물색했으며, 결과적으로 ‘탕평인사’가 될 수 있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이원욱 수석은 이어 “둘째 원칙은 ‘새로움’이다. 보궐선거 등을 통해 당선된 분들은 상대적으로 당직인선에서 소외돼왔다. 이번 인선에서 ‘새로움’이란 키워드로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되신 분들도 과감히 발탁함으로써 4기 원내대표단의 새로움을 만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셋째 원칙은 ‘지역안배’다. 민주당의 의석 구조는 20대 총선 기준으로 수도권 당선자가 81명(74%)이다. 민주당은 전국 정당으로 다음 총선에서도 전국정당화를 실현하고자 한다. 원내대표단 인선에서도 소외된 지역이 없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욱 수석은 이에 더 나아가 “넷째, 상임위가 편중되지 않도록 고려했다. 정부여당은 쌓여있는 민생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 정책위와 원내대표단의 소통이 지금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안의 많은 부분이 결국 입법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 부대표단에 상임위를 골고루 배치함으로써 정책위의 현안이 원내대표단을 통해 상임위에서 해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면서 “화요일 열리는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새롭게 인선된 부대표들이 원내대표단에 임하는 소감을 밝힐 예정”이라고 원내대표단 운영 계획도 내놓았다.

한편, 이날 이원욱 수석이 발표한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단은 이인영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원욱 수석부대표와 정춘숙 원내대변인(복지위 비례대표), 박찬대 원내대변인(교육위 인천), 김영호(행안위 서울), 맹성규(복지위 인천), 이규희(국토위 충청), 서삼석(농림수산위 호남),
표창원(법사위 경기 용인병), 고용진(정무위 서울), 김정호(기재위 PK), 제윤경(정무위 비례대표), 박경미(교육위 비례대표), 임종성(국토위 경기) 등 이상 14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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