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대표 출마 “대선 당시 공약 이행으로, 이기는 민주당 만들것”

[코리아프레스 = 박귀성 기자] 이재명 의원이 당대표에 출마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 2개월만인 7월 중순 각 여론조사 결과가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곤두박질 치는 양상을 보이면서 “차라리 대선 당시 (투표로) 이재명을 찍었으면 하는 후회가 있다”는 의견이 국민들 사이에 적지 않게 회자되는 가운데, 이재명 의원이 당의 완전한 개혁과 향후 있을 총선승리 과제를 들고나와 당대표 도전에 나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거듭 강조하면서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친명계 의원들이 다수 참석했고, 지지자 100여 명이 국회를 찾아 이재명 의원이 기자회견장까지 향하는 행보에 함께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실용정당’으로서 차기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국민이 ‘그만 됐다’고 할 때까지 ‘민주당’만 빼고 모든 것을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이기는 민주당을 만드는 임무에 실패한다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날 것”이라고도 했다.

이재명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 붙인 5가지 과제로 미래·유능·강함·혁신·통합 등을 제시했다. 당 안팎에서 나온 불출마 요구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면서 “책임은 문제 회피가 아니라 문제 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의 ‘피할 수 없는 일전’에 대해서는 “민생 개혁에 필요하다면 정부 여당과 얼마든지 협력하겠지만, 오만과 폭주는 강력 저지해 감시·견제라는 야당의 본분에 철저히 하겠다”면서 “당대표 산하에 ‘민생경제위기대책기구’ ‘위기의민주주의대책기구’를 만들어, 지난 대선 당시 공약을 모두 이행하겠다. 시급한 민생 개혁 과제라면 국회법과 다수결 원칙에 따라 국민이 맡긴 입법권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은, 일자리 창출과 청년의 미래와 정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울러 최근 윤석열 정부가 나토를 방문해서 자행한 외교적 참사에 반해 바로잡는 외교관계를 수립할 것과 이미 내팽겨쳐진 정책적 실패에 대해 보완책도 마련했다.

이재명 의원은 당 통합문제에 대해선 장문의 출마선언문을 통해 “계파 정치로 성장하지 않은 저 이재명은 계파 정치를 배격하고 ‘통합 정치’를 하겠다”면서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 공천’ ‘사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김대중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재명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먼지털이식 표적 수사’와 관련해서는 “수사를 동네 굿 하듯 하고 있다. 꽹과리 치고 온 동네에 소문내는 게 주목적인 것 같다”면서 “정적에 대해 공격하기 위해 불필요한 과도한 음해를 하는 건 자중할 필요가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과도한 수사권 행태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재명 의원은 특히 “비 오는 날 먼지 날 것만큼 십수 년간 탈탈 털리고 있는데 저한테 먼지만큼의 흠결이라도 있었으면 이미 난리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의원의 출마 회견장에는 서영교·박찬대·김병기·양이원영 의원 등이 참석했는데, 이들 가운데 서영교 의원과 박찬대, 양이원영 의원은 이미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고, 김병기 의원은 아직 출마 여부를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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